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고양시 장항습지의 생태탐방로가 대인지뢰 폭발 사고 이후 수년째 폐쇄된 가운데, 지뢰 제거와 탐방로 복원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양시의회에서 나왔다.
장항습지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습지로 2006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생태계 보전 활동을 거쳐 2021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하지만 같은 해 장항습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던 작업자가 대인지뢰 폭발로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생태탐방로가 폐쇄되고 환경정화 활동도 중단됐다.
■ 사고 후 4년…지뢰 문제 해결 촉구
손동숙 고양시의원은 2025년 4월 28일 열린 제294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장항습지의 지뢰 문제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지뢰 폭발 사고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유실 지뢰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양시와 한강유역환경청, 국방부 등 관계기관 사이에서 안전관리와 지뢰 제거 책임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뢰 탐지·제거를 위한 전문인력과 첨단 탐지기술을 활용하고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집중호우 이후에는 유실 지뢰로 인한 추가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재탐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손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과 정책 제안으로, 관계기관의 공식적인 합의나 확정된 사업계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폐쇄된 생태탐방로 복원도 과제
장항습지의 또 다른 문제는 지뢰 사고 이후 폐쇄된 생태탐방로다.
손 의원은 탐방로 폐쇄가 시민들의 자연 탐방 기회를 제한할 뿐 아니라 장항습지의 생태 보전 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뢰 제거가 완료된 구간과 위험지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안내·통제 시스템을 정비해 안전을 확보하면서 탐방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장항습지는 국제적으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은 람사르 습지인 만큼 안전 문제가 해결될 경우 생태교육과 탐방,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시민과 현장 활동가, 인근 주민의 안전이다.
2021년 사고 이후 이어지고 있는 장항습지 지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구체적인 지뢰 탐지·제거 방안과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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