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30년을 맞은 일산신도시의 재건축이 본격적인 정비 단계에 들어가는 가운데 사업성과 주민 분담금, 이주대책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일산신도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1기 신도시 정비사업 대상에 포함됐으며, 앞서 백송마을 1·2·3·5단지, 후곡마을 3·4·10·15단지, 강촌마을 3·5·7·8단지, 정발마을 2·3단지 등 4개 구역이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전체 규모는 9,174가구다.

■ “재건축 기대 크지만 사업성·분담금 우려”

김희섭 고양시의원은 2025년 2월 14일 제29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산신도시 정비사업 과정에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업성과 분담금 문제 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산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이 함께 선도지구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1기 신도시에 비해 낮게 설정됐다며, 이로 인해 사업성과 주민 분담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산은 약 9천 가구 규모의 선도지구 재건축을 앞두고 있지만 낮은 용적률과 기반시설 부족, 이주대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창릉신도시와 대곡역세권 등 고양시 내 신규 주택 공급도 향후 일산 재건축 사업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했다.

다만 이는 고양시의 확정된 판단이 아니라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기된 우려와 정책 제안이다.

■ 고양시, 6월 일산신도시 재건축 기본계획 확정

고양시는 이후 2025년 6월 5일 ‘2035 고양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일산신도시)’을 고시하면서 일산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기본적인 정비 방향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에는 정비 기본방향을 비롯해 기반시설과 교통, 산업·경제 활성화, 건축물 밀도, 이주대책,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저탄소·녹색도시 전환, 단계별 사업 추진계획 등이 포함됐다.

일산신도시 전체를 단순히 개별 아파트 재건축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과 교통, 기반시설 등을 함께 고려해 도시 전체를 재정비한다는 방향이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4개 구역은 향후 특별정비계획 수립과 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 실제 사업 속도와 주민 부담이 관건

재건축이 본격화되더라도 실제 사업 과정에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사업성을 좌우하는 용적률과 공사비, 주민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뿐 아니라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와 교통·학교 등 기반시설 확충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김 의원 역시 정부 정책에만 의존하기보다 고양시가 정비지역과 단지별 특성을 고려하고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산신도시 재건축은 선도지구 선정을 넘어 실제 특별정비계획과 사업 추진 단계로 넘어가면서 사업 속도와 주민 부담을 얼마나 조화시킬 수 있느냐가 향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