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대장동·내곡동 일부 지역에서 하수관로가 설치되지 않아 생활하수와 오수로 인한 악취와 위생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2030년으로 계획된 하수관로 정비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문제가 제기된 곳은 능곡동 13~17통에 해당하는 대장동·내곡동 일원이다. 이 지역에는 하수관로가 설치되지 않은 비처리구역이 남아 있어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 생활하수와 오수로 인한 도랑 오염과 악취 문제가 주민들의 생활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하수관로 정비 계획은 2030년
고양시가 앞선 시정질문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섬말다리 인근 내곡동 38개 가옥은 2022년 하수관로 정비가 완료됐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능곡동 일대는 하수 비처리구역으로 남아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거쳐 하천으로 방류하고 있다.
고양시는 해당 지역의 우수관과 오수관을 분리하는 사업을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3단계 사업에 반영했으며 정비 시기는 2030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하수관로 사업에는 대규모 사업비가 필요한 만큼 단계적인 추진이 불가피하며, 국·도비를 확보해 사업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 악취에 모기까지…주민 생활불편 지속
김미경 고양시의원은 2025년 4월 28일 열린 제294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현재 계획보다 신속한 하수관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생활하수와 오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서 도랑의 수질오염과 악취가 발생하고 있고, 여름철에는 고인 물이 모기의 서식지가 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마철에는 오염된 물이 넘쳐 주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해당 지역에는 고령 주민이 적지 않아 개인 정화조를 계속 관리해야 하는 데 따른 경제적 부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우선 정비지역 지정해 사업 앞당겨야”
김 의원은 2030년까지 기다리기보다 능곡동 13~17통을 우선 정비지역으로 지정해 하수관로 사업을 앞당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2025년 설계를 시작해 2026년 착공하고 2027년 1차 사업을 완료하는 단계별 일정과 함께 국·도비 확보 계획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하수관로 설치 전까지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단기 대책도 제시했다. 오염된 도랑 주변 차단막 설치와 여름철 모기 방역 강화, 노후 정화조 보수비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다만 2025년 설계와 2026년 착공, 2027년 1차 완료 등의 일정은 고양시가 확정한 사업계획이 아니라 김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서 제안한 내용이다.
고양시는 악취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관련 부서와 협의해 배수로 준설 등을 추진하고 개인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관리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직접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2030년으로 예정된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국·도비 확보 등을 통해 앞당겨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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