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고양시 정발산동에서 학교와 민간시설의 유휴 주차공간을 활용하는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밤가시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이 추진되지만 실제 착공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주차공유제와 상생주차장 등 기존 공간을 활용한 대책이 병행될 전망이다.
고양특례시의회 제307회 임시회에서는 정발산동 주차난과 밤가시공원 지하주차장 문제가 시정질문으로 다뤄졌다. 손동숙 의원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민과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하주차장 추진 일정과 단기 주차대책을 질의했다.
고양시는 정발산동이 주거지와 상권, 공원이 혼재해 주민과 방문객 사이의 주차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차 수요 분산과 공급 확대 등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대책 가운데 하나는 학교 주차장 개방이다. 고양시는 정발산동 저동고와 율동초 주차장을 야간에 인근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고양시 주차공유제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저동고는 32면, 율동초는 34면으로 두 학교를 합해 66면을 이용할 수 있다. 저동고는 평일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율동초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개방된다. 주말에도 정해진 시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학교뿐 아니라 공동주택과 종교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주차공유 대상을 넓히는 '고양형 주차공유제'도 추진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주차공간을 일정 기간 개방할 수 있는 시설을 대상으로 필요한 경우 차단기와 CCTV, 조명, 안내표지판 등의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민간 유휴지를 활용하는 상생주차장도 운영되고 있다. 고양시는 2023년부터 민간 유휴지를 무상 임대해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왔으며, 정발산동에는 상생주차장 4곳 27면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에는 밤가시공원 인근에 노상주차장 16면도 추가로 조성했다.
주차공간을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불법주정차 단속도 일부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는 점심시간 유예구간 4곳을 포함해 정발산동에서 총 14개 단속 유예구간을 운영 중이며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학교 주차장은 이용시간이 제한되고 상생주차장 역시 확보할 수 있는 주차면에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주차공간 확충과는 차이가 있다.
장기 대책으로는 밤가시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고양시는 2025년 주차장 입체화 타당성 검토를 거쳐 밤가시공원을 우선 개선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사업비는 약 10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양시가 시의회에 밝힌 계획에 따르면 관련 행정절차와 설계를 거쳐 2029년 8월 착공, 203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발산동 주차난은 당분간 기존 주차공간을 나눠 쓰고 추가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장기적으로 밤가시공원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지하주차장 착공과 준공 시점은 현재 고양시가 제시한 목표 일정으로, 향후 행정절차와 재원 확보, 사업 추진 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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