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편의점 4개사의 김밥 12종을 조사한 결과, 같은 종류의 김밥이라도 주요 속재료 함량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참치김밥은 세븐일레븐 제품의 참치 비율이 21.9%로 가장 높았고, GS25 '참치듬뿍 참치마요김밥'은 16.5%로 가장 낮았다.
불고기김밥은 CU 제품에 불고기 67.9g이 들어간 반면 GS25 제품은 34.5g으로, 가격은 GS25가 오히려 200원 높았다.
조사 대상 전 제품이 안전성과 표시기준에는 적합했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도 속재료 구성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의 꼼꼼한 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듬뿍'인데 참치 함량은 최하위…편의점 김밥 12종 속재료 비교해보니
한국소비자원, 편의점 4개사 김밥 12종 품질 비교…참치·불고기 함량 차이 뚜렷 GS25 참치김밥 16.5%로 최저…불고기김밥은 제품별 최대 1.8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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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밥이 비슷한 가격에도 실제 속재료 함량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치듬뿍'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제품이 조사 대상 참치김밥 가운데 참치 비율이 가장 낮았고, 불고기김밥은 가격이 더 비싼 제품에 고기가 오히려 적게 들어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편의점 김밥 12종 품질 비교시험 결과다. 조사 대상은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참치김밥, 불고기김밥, 일반김밥 각 4종이다.
■ '참치듬뿍'인데 실제 참치 비율은 가장 낮아
참치김밥 4종의 참치 비율은 김밥 전체 중량의 16.5~21.9%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제품은 세븐일레븐의 'All New 킹듬뿍참치김밥'으로 21.9%(55.6g)였다. 이어 CU 'PBICK THE KITCHEN 참치김밥'이 19.7%(53.8g), 이마트24 '올바른 참치마요김밥'이 18.7%(52.3g) 순이었다.
반면 GS25의 '참치듬뿍 참치마요김밥'은 16.5%(45.5g)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가격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참치 비율이 가장 높은 세븐일레븐 제품은 3,300원이었지만, 가장 낮은 GS25 제품은 3,400원이었다. 소비자가 100원을 더 내면서도 실제 참치 중량은 10.1g 적게 구매하는 셈이다.
두 제품 모두 이름에 '듬뿍'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참치 함량에서는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 불고기김밥은 고기 양 두 배 가까이 차이…가격은 오히려 역전
불고기김밥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CU 'PBICK THE KITCHEN 불고기김밥'은 불고기 중량이 67.9g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았다. 전체 김밥 중량에서 불고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23.7%로 가장 높았다.
반면 GS25 '간장양념 불고기치즈김밥'의 불고기 중량은 34.5g으로 CU 제품의 절반 수준이었다.
가격은 CU가 3,400원, GS25가 3,600원으로 오히려 GS25 제품이 200원 더 비쌌다. 세븐일레븐 제품에는 불고기 44.2g, 이마트24 제품에는 37.8g이 들어 있었다.
불고기김밥 4종의 고기 비율은 13.1~23.7%로, 가장 높은 제품과 낮은 제품 사이에 약 1.8배 차이가 났다.
물론 제품마다 치즈 등 다른 속재료와 전체 중량이 달라 불고기 양만으로 제품 전체의 품질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불고기김밥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고기 함량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결과다.
■ 일반김밥도 속재료 비율 차이…제품명만으로 판단 어려워
일반김밥 4종의 속재료 비율은 36.8~45.1%였다. 이 가운데 GS25 '오리지널 근본김밥'이 45.1%로 가장 높았다.
같은 편의점 제품이라도 참치김밥과 일반김밥의 평가 결과가 서로 달랐다는 점에서, 특정 편의점의 제품이 무조건 우수하거나 부실하다고 판단하기보다는 개별 상품의 실제 구성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이 편의점 김밥과 관련해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는 '속재료 비율'로 나타났다. 해당 항목의 응답률은 51.9%였다.
이번 조사에서 12개 제품 모두 안전성과 표시사항 관련 기준에는 적합했다. 따라서 속재료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만으로 허위표시나 법 위반 제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것과 소비자가 제품명과 가격에서 기대하는 내용물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특히 주요 재료를 강조하는 이름을 사용하면서도 실제 함량이 경쟁 제품보다 낮다면, 소비자가 구매 전에 이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편의점 김밥의 가격이나 '듬뿍', '가득' 같은 제품명만으로 속재료의 충실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비슷한 가격이라도 실제 내용물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함량 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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