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의료와 요양, 생활지원 서비스를 한데 연결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확대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시설이나 병원에 장기간 머무르기보다 자신이 살던 집과 지역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존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가사·식사 지원과 병원 동행, 주거환경 개선, 방문 복약지도 등 고양시 특화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고양시는 지난 3월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통합돌봄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기존에 기관별로 제공되던 57개 복지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한편, 기존 서비스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돌봄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5개 특화서비스를 추가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고양온돌'로 불리는 3대 이음 서비스다. '생활이음'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가사와 식사를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병원 동행을 제공하며, '공간이음'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약속이음'은 가정을 방문해 복약을 지도하는 서비스로, 여기에 방문 노쇠 예방·관리와 '내건강살림'을 더해 의료와 요양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함께 지원하는 구조를 갖췄다.

통합돌봄의 핵심은 서비스를 새로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을 찾아 여러 기관의 지원을 연결하는 데 있다. 고양시는 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관, 보건소, 의료기관 등이 대상자를 발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기관 간 의뢰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3개 구 보건소에서는 통합돌봄 의뢰체계를 표준화하고 있으며, 노쇠 고위험군 약 200명을 대상으로 간호·운동·영양 분야가 함께 참여하는 방문 상담과 건강관리 사업도 진행 중이다.

보건·의료기관과의 연계도 확대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이 퇴원한 뒤에도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통합돌봄 협력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민 입장에서는 복지와 보건, 의료서비스를 각각 따로 알아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한 지원을 지역 안에서 연계해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고양시는 지난 8월 경기도사회서비스원과 '2026년 통합돌봄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지역 맞춤형 돌봄체계 구축도 한 단계 확대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고양지역의 돌봄자원과 서비스 운영과정을 분석해 개선과제를 찾고, 복지자원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통합돌봄 운영 매뉴얼의 현장 적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족이 돌봄을 전적으로 떠안으면서 생기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규 '돌봄프렌즈' 사업도 추진된다.

고양시의 통합돌봄은 특정 서비스 하나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기보다 기존에 흩어져 있던 의료·요양·복지·생활지원 서비스를 한 사람의 필요에 맞춰 연결하는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령이나 질병, 사고 등으로 혼자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을 때 곧바로 시설 중심의 돌봄으로 전환하기보다, 가능한 한 살던 곳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통합돌봄이 필요한 시민은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나 고양특례시 민원콜센터를 통해 관련 서비스와 지원 가능 여부를 문의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지원 내용은 대상자의 건강상태와 돌봄 필요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개별 상담과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