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퇴직이나 이직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직접 찾는 것 외에도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경력설계와 전직·재취업 지원을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직장에 다니고 있는지, 퇴직을 앞두고 있는지, 이미 퇴직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지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상황부터 구분해보는 것이 좋다.

고용24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중장년내일센터'다. 4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생애경력설계와 전직·재취업 지원, 1대1 상담 등을 제공하며 기본적인 서비스는 무료다. 퇴직한 사람뿐 아니라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거나 퇴직을 앞둔 사람도 이용할 수 있어, 실제로 회사를 그만둔 뒤에야 찾는 서비스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력이 걱정된다면 '생애경력설계'부터 시작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과 역량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방식으로, 당장 퇴직할 계획이 없더라도 자신의 경력자산을 확인하고 이후 진로를 준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중장년내일센터는 기초·심층 상담을 통해 신청자의 상황을 확인한 뒤 적합한 프로그램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연결한다.

퇴직이 예정돼 있다면 '전직스쿨'처럼 퇴직 전부터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퇴직 이후의 변화에 대비하면서 새로운 경력목표를 세우고 전직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퇴직 이후 아무런 준비 없이 구직을 시작하기보다 재직 중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고 앞으로 필요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시점에도 차이가 있다.

이미 퇴직한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면 재취업 지원을 보다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장년내일센터에서는 1대1 상담을 시작으로 취업활동계획을 세우고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구직전략과 면접 준비, 일자리 알선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재취업 역량강화 교육과 재도약 프로그램, 취업동아리 등도 운영되며 일부 센터에서는 구직활동에 필요한 PC와 프린터 등의 공간과 장비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경력만으로 재취업하기 어렵거나 새로운 직종으로 옮기기 위해 기술을 배워야 한다면 국민내일배움카드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직업능력개발훈련이 필요한 사람에게 훈련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기본적으로 5년 동안 300만원의 훈련비를 사용할 수 있고 요건에 따라 20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재직자와 실업자뿐 아니라 일정 요건을 갖춘 자영업자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도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 제외 대상이 있으므로 발급자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실업 상태에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려면 원칙적으로 고용24에 구직신청을 해야 한다. 다만 실업급여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을 신청하면서 이미 구직등록을 마쳤다면 내일배움카드 발급을 위해 같은 절차를 다시 할 필요는 없다. 교육과정도 일반 직업훈련뿐 아니라 디지털 분야 등 다양한 과정이 마련돼 있어 자신의 기존 경력을 보완할지, 아예 새로운 직종을 준비할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중장년 대상 지원은 중앙정부 프로그램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고용24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중장년 재취업·창업 지원사업도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 자격증 취득교육이나 직무교육, 채용연계 사업 등이 별도로 운영된다. 산업구조 변화로 고용에 영향을 받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직업정보 제공과 단기 직무교육, 취업연계를 묶어 제공하는 산업별 특화서비스도 있어 자신의 거주지역과 기존 직종에 맞는 프로그램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40대 이후 경력 전환을 준비할 때는 무조건 새로운 채용공고부터 찾기보다 현재 자신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재직 중이라면 경력진단과 생애설계, 퇴직을 앞두고 있다면 전직 준비, 이미 퇴직했다면 재취업 상담과 일자리 알선,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면 직업훈련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중장년내일센터는 고용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지역 센터를 방문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세부 프로그램과 교육 일정, 모집 여부는 센터와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참여 전에는 현재 신청 가능한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