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거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청년에게 생활비 부족은 당장의 문제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만 알아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에게 생활자금을 빌려주는 정책금융이 있는가 하면, 구직상담과 취업알선, 재무진단과 1대1 상담처럼 돈을 빌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지원도 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제도를 함께 살펴보면 당장 필요한 자금뿐 아니라 취업과 이후의 재무관리까지 연결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청년 미래이음 대출'은 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한 만 19~34세 청년을 위한 생활안정자금이다. 미취업 상태이거나 취업·창업한 지 1년 이내이면서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에 해당하거나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신청 대상이 될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500만원, 금리는 연 4.5% 이내이며 거치기간 6년과 상환기간 5년을 포함해 최장 11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원요건에 해당한다고 해서 대출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대출 여부는 여신심사를 거쳐 결정되기 때문에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아니며, 자신의 자격과 필요한 서류 등을 미소금융 지점에서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출은 결국 갚아야 할 돈인 만큼 필요한 금액과 향후 상환 가능성을 함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 자체가 필요한 청년이라면 돈을 빌리는 것과 별개로 서민금융진흥원의 무료 취업지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실직이나 폐업, 소득 부족 등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구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구직등록을 하면 전문 직업상담사의 상담을 거쳐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지원, 정부와 공공기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연계, 구인기업 알선 등을 받을 수 있고 취업 이후에도 사후관리가 이어진다.
취업 후에는 필요에 따라 금융지원으로 다시 연결될 수도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취업자의 장기근속을 지원하면서 대상자에게 취업성공대출 등 관련 금융상품을 연계하고 있어, 취업지원과 금융지원이 완전히 분리된 구조는 아니다. 생활비 부족의 원인이 안정적인 소득이 없는 데 있다면 새로운 대출을 추가하는 것보다 취업지원까지 함께 확인하는 편이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 19~34세 청년이라면 자신의 재무상태를 점검하는 무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에서는 소득과 지출, 저축·투자, 자산과 부채 등의 정보를 입력해 현재 재무상태를 진단하고 같은 연령대 청년과 비교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상담 내용에는 기초 재무관리뿐 아니라 신용관리와 부채관리, 자산형성 등이 포함된다.
이 서비스가 유용한 이유는 단순히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할지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돈 흐름부터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생활비가 반복적으로 부족하다면 대출 가능 금액만 확인하기보다 소득과 지출, 기존 부채와 신용상태를 함께 살펴보고 무엇을 먼저 조정해야 할지 상담받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대면상담 이후에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실천 여부와 재무상황 변화를 확인하는 사후상담도 받을 수 있다.
결국 취업 전이나 사회초년생 시기에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모든 청년에게 같은 해결방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필요한 자금이 있고 정책금융 요건을 충족한다면 청년 미래이음 대출을 검토할 수 있지만, 소득 자체가 부족하다면 취업지원이 더 우선일 수 있고 기존 부채나 지출 관리가 문제라면 재무진단과 상담부터 받아보는 편이 적절할 수 있다.
각 서비스의 지원대상과 신청조건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한 제도의 대상이 된다고 다른 지원까지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상황을 먼저 구분한 뒤 필요한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서민금융진흥원 관련 상담은 국번 없이 1397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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